흡연이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남성 가운데 흡연에 영향을 받은 사망자 수는 3만 7000여명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는 30세 이상 성인 남성 사망자 중 1/3에 해당하는 수치인데요, 우리나라 남성의 흡연율이 매년 감소 추세라고는 하지만 체감상 진료실에서도 애연가인 환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알면서도 끊을 수 없는 담배. 일반적으로 금연 유도 캠페인에는 경고나 위협의 프레임을 이용합니다. 금연하지 않으면 내 몸에 나타나는 증상, 질환 등의 사진으로 보여주며 경고합니다. 

최근 안과에서도 동일한 프레임으로 접근하는데요, 흡연으로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질병을 언급한 후 눈 건강을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말씀 드립니다.











그런데 눈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급격히 나빠지지 않아 이런저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안과 질환의 대부분이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지라 젊은 사람들의 경우 더욱 와 닿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과적으로 금연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흡연실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태운다고 당장 시력을 잃는 것은 아니지만, 신체 노화를 촉진시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합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오는 백내장을 30~40대에 나타나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고 시신경을 약하게 만들어 녹내장을 발생시킵니다.









발암 물질로도 알려진 니코틴은 혈소판의 응집을 유도해 핏덩어리를 만들어 혈관을 막히게 합니다. 노화로 인해 약해진 혈관이 흡연의 영향으로 막히면 눈 속에서는 피가 고이는 것은 물론, 결국 핏줄이 터져 실명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역시 수술 전후 금연해야 합니다. 흡연혈관 수축눈물생성량을 감소시켜 시력을 일시적으로 떨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술 전 검사 단계부터 금연해야 자신의 진짜 시력을 바탕으로 교정시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상처 회복을 느리게 하는데 회복속도가 느리면 염증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높고, 이는 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로 답답함을 달래려다 오히려 눈이 답답해지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담배는 역시 백해무익입니다. 100세 시대 눈 건강을 위해 다시 한번 금연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헬스조선
기고자: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