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방영된 OBS 건강을 부탁해  <시력을 디자인하는 닥터들> 3회에서는 이인식, 류익희, 김희선, 강은민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전문의 4명과 함께 백내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모네가 앓았던 질환에 대해 맞추는 퀴즈 형식으로 방송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백내장이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져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가 바로 백내장이었습니다. 주로 60대 이상의 노년에게 나타나는 노인성 질환으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의료기관을 찾을 만큼 발병 비율이 높지만 여전히 모르는 점도 많고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백내장에 대한 정보 전달은 물론, 전문의에게 직접 수술을 받은 사례자가 등장해 백내장 수술에 대한 신뢰감을 높혔습니다.
































백내장 수술로 평소 착용하던 10개의 돋보기를 모두 치워버렸다는 사례자는 바로 류익희 안과전문의아버지 '류근찬'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아들에게 직접 수술을 받았다는 그는 올해 70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어떤 시력 교정 도구도 없이 업무를 해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나운서 재직 당시 잦은 출장과 작은 글씨로 쓰인 신문 해석 등으로 2.0에 달하던 시력이 떨어졌다"며, "그 때문에 계단에 쌓여있던 눈을 보지 못하고 미끄러져 뇌진탕에 걸려 20일 만에 깨어나기도 했었다"고 백내장이 불러온 사고의 위험성을 알려 스튜디오에 있던 모두를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잦은 모니터 작업과 작은 글씨를 많이 보는 것이 

백내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류익희 안과 전문의는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눈을 많이 혹사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노안이 빨리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백내장은 자외선을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렇기에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외근직 노동자의 경우 자외선 차단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어서 이인식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과 노안이 헷갈리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된다"며 "노안과 백내장의 발생과 진행시기는 거의 일치하고, 노안이 심하다면 어느새 백내장도 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백내장과 노안과의 관계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던 눈이 백내장 때문에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면 일상생활도 당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백내장 환자의 경우 밤 운전이 쉽게 느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습니다. 낮 동안에는 동공이 줄어있어 백내장이 심한 부분으로 보게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여 낮 운전이 힘들 수 있습니다. 반면 어두운 곳에 가거나 밤이 되면 동공이 커지게 돼 밤 운전이 더 수월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헤드라이트가 비춰지면 갑자기 시야가 뿌얘져 큰 사고로 이여질 수 있기에 백내장 환자는 사실 야간 운전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백내장이 치매까지 불러올 수 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백내장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또 하나 공개했습니다. 백내장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만과 일본 등에서는 연구로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합니다. 시력이 나빠지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겨 심한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 과정을 거치며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질환인 백내장의 치료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쉽게도 백내장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혼탁된 수정체를 빼내고 인공 수정체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수술법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의 손길과 만나면 수술의 예후를 크게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인식 안과전문의는 "백내장을 흰머리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기도 하고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질환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최근 들어 40,50대는 물론 30대에도 발병하는 추세이다. 백내장을 예방하고 싶다면 백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인 자외선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눈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