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컴퓨터 즐기는 신중년의 백내장 수술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중장년의 사회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기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중년’ 세대의 키워드는 리본(R-born)이라고 합니다. 직장생활과 자녀교육에 신경 쓰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며 중장년층이 되어버린 분들이 바로 신중년입니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살아온 신중년들이 이제는 ‘나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중장년층 10명 중 6명 이상은 ‘나만의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이 대중화됨에 따라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니, 중장년층에게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은 필수입니다.

컴퓨터를 할 때마다 노안이 온 탓에 어딘가 초점이 안 맞고 흐릿하게 보여 불편함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안에 이어 백내장까지 왔다면 신중년들은 창업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는데도 불편을 겪기 마련입니다.

누구에게나 백내장은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신중년’에게 맞는 백내장 수술은 따로 있습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딱딱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자신의 생활방식에 따라 선택한 인공수정체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합니다. 이 때 선택하는 인공수정체 렌즈가 중요한데, 최근 변화한 생활 환경에 따라 컴퓨터 작업 거리(60~90cm) 까지 편하게 볼 수 있는 렌즈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명 ‘팬옵틱스’ 렌즈를 사용한 다초점 백내장 수술은 수술 후 디지털기기 사용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중장년층의 야간 운전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처럼 변화한 생활방식에 따라 중장년의 시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백내장 인공수정체 렌즈가 출시되고 있지만, 누구나 다초점 백내장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평소 녹내장이나 망막 등 안과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에 제한이 있습니다.

다초점 돋보기안경에 적응이 힘들었던 환자 역시 수술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수술 전 안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조건과 생활방식에 따른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도움말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