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름철 영유아가 자주 걸리는 유행성 눈병은 크게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 다 여름철 물놀이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걸리는 건가요? 두 질환의 특징적 차이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워터파크 방문 후 이물감, 충혈, 눈부심 및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의 경우 약 3~5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눈곱이 생기고 충혈되면서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과 함께 눈부심과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인두통와 설사를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가벼운 안질환 중 하나이지만 방치할 경우 각막 상피결손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져 영구적인 시력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본인이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으로 충혈, 중등도의 통증, 이물감, 눈물 흘림 등이 있으며 겉으로는 결막부종, 눈꺼풀 부어오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 불리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여름철 유행하는 결막염 중 가장 전염성이 높으며 보통 8~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합니다. 아폴로 눈병의 원인은 ‘엔테로 바이러스’로 결막 아래 출혈을 보인다는 점에서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분되고,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을 동반한 눈 통증, 눈물 흘림, 이물감 등이 있고, 눈꺼풀의 부종이나 결막하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며 충분한 휴식과 관리를 잘 해주면 1주일 정도 지나면 완치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해 합병증 또는 2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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