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장년층에서는 모든 거리를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고 싶어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다초점 백내장 수술을 희망하는 환자가 진료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당뇨 진단을 받은 지 5년 된 김모씨(57)는 최근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눈이 무겁고 침침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한다는 환자는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모두 안경 없이 잘 보고 싶다며 다초점 수술이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당뇨 환자도 다초점 백내장 수술이 가능할까요?








먼저, 당뇨가 생기면 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당뇨 진단 후 환자들은 대개 5~10년 이내에 당뇨망막병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뇨망막증은 눈 속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겨 망막 내부의 혈관이 망가지는 등 당뇨로 인해 망막에 변화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당뇨망막증이 심하면 망막 내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붓기도 하는데, 이를 황반부종이라 합니다. 황반부종은 시력저하와 눈부심을 일으켜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평소 혈당 관리만큼 눈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문제는 당뇨 환자가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할 시기에 나타납니다. 평소 혈당 관리를 잘 해 왔고, 망막 내 별다른 소견이 없다면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인공수정체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지만, 당뇨 환자는 일반 환자와 다르게 철저한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수술 전 망막 검사를 통해 당뇨망막증의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망막 내부에 출혈이나 붓기로 인한 시력저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경우 수술 전 치료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수술 전 혈당이 안정적이라도 수술 후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수술 부위에 세균이 감염되는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혈당 조절을 비롯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 후에는 염증을 막기 위한 스테로이드제가 들어간 약을 일정기간 투여합니다. 만약 전신 상태가 좋지 않으면 수술 후 눈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상담시에 자신의 병력을 집도의에게 알려야 합니다. 수술 후 스테로이드제 투여로 인해 기존에 앓고 있던 간의 염증이 심해지면 다른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 환자의 백내장 유병률은 일반 환자보다 2배 이상 더 높습니다. 당뇨를 진단받았다면 백내장 수술 전 부작용 가능성,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의 한계점 등에 대한 상세한 논의 후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출처 : 헬스조선
기고자: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인식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