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의 두 얼굴

 

 

자외선은 적당히 쬐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게 노출되면 눈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을 쬐면 자동적으로 비타민D 합성이 일어나는데요. 자외선에서 합성된 비타민D는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눈 밑 떨림, 알레르기 결막염 등에 대한 항체를 만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터키의 한 의대 종합병원 연구팀은 비타민D 혈중 농도를 평균 50ug/ml(하루 125ug 복용)로 꾸준히 유지하면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눈이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화상을 입거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처럼, 우리 눈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합니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자외선 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이 중 자외선B는 안구 표면(각막)에, 자외선 A는 안구 내부(수정체, 황반, 망막 등)까지 영향을 끼쳐 경한 질환으로는 광각막염부터 백내장, 망막 손상, 익상편, 검열반 등 다양한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외선이 일으키는 눈 질환  

 

 

자외선으로 인한 눈의 만성질환에는 광각막염, 백내장, 익상편, 검열반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자외선은 망막까지 도달하여 눈 속에서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까지 변성시킬 수 있습니다.


1) 광각막염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눈에 화상 증상이 나타나 염증을 유발하는데요. 이를 광각막염이라고 합니다. 눈에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시림, 충혈 등과 함께 계속 눈물이 납니다. 알레르기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여 방치하거나 치료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각막염을 방치하면 벗겨진 각막을 통해 세균 감염이 되는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장시간 필드에서 강한 햇빛에 노출된 후 눈에 통증이나 충혈, 이물감이 발생했다면 즉시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백내장


자외선으로 인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각막 안쪽까지 침투하는 자외선A에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자외선A는 단백질 변성을 일으켜 눈 속 투명한 수정체를 뿌옇게 혼탁하게 만드는데, 바로 이것이 백내장입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1600만 명이 매년 백내장으로 실명하는데, 이 중 20%가 자외선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3) 익상편 & 검열반


강한 자외선은 익상편과 검열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햇빛 노출이 잦은 중년이나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검열반은 흰자 위에 하얗거나 노란색으로 톡 튀어나온 것을 말합니다. 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미용상 불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이물감이나 건조함을 완화할 수 있고, 추가적인 감염이 있다면 스테로이드 안약이나 소염제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익상편 역시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어 익상편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외국에서는 익상편을 ‘Surfer’s Eye’로 부르기도 하는데요. 가벼운 익상편은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심할 경우 각막을 눌러 시력저하나 난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눈의 검은자위를 덮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을철 자외선, 조심해야 하는 이유  


 

가을은 봄과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는 평균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야외 활동 시간이 늘면서 우리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가을철 자외선을 조심하더라도 여름부터 누적된 자외선 노출 영향으로 다양한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프용 선글라스 고르는 방법  

 

 

A. 자외선 차단지수 100% 제품 선택


눈은 별도의 방어체계가 없으므로 자외선으로부터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골프 시에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가벼운 충혈이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해야 한다.


골프용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점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UV 마크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농도는 75~80% 정도로, 가시광선 투과율은 30% 이상 되어야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가 적당하다. 렌즈 색의 농도가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짙은 색의 렌즈는 동공을 크게 만들어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을 유입한다. 렌즈 색이 짙을수록 사물을 식별하는 감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너무 짙은 색은 피하도록 한다.


또, 평소 눈이 좋지 않아 안경을 착용한다면 같은 도수의 렌즈를 껴야 피로가 적고 시야도 편하다. 라운딩 중에는 측면에서 들어오는 햇빛까지 차단할 수 있는 고글형 선글라스를 끼면 눈 건강에 더욱 좋다.

 

 

색깔에 따른 선글라스 선택법


1. 노란색 렌즈: 가시광선의 남보라, 파란 색감의 단파장을 흡수한다. 먼 곳을 볼 때 사물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나 야간 운전, 밤에 자전거를 탈 때 도움이 된다. 황반변성 환자들은 노란색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눈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2. 갈색 or 녹색 렌즈: 자외선 차단 효과가 크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갈색 선글라스는 단파장, 가시광선을 많이 흡수해 흐린 날 선명한 시야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녹색 선글라스는 가시광선의 파란색, 빨간색 파장을 흡수하여 피로를 덜어주고, 자연스러운 색조에 가까운 시야를 얻을 수 있다.


3. 편광 선글라스: 자외선이 태양에서 바로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땅에서 반사되는 양도 많다. 골프를 칠 때에 땅에서 반사된 자외선이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일반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이 부족할 수도 있다. 편광 선글라스는 편광막으로 블라인드처럼 외부에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일정하게 조절해 여러 각도의 반사광 유입을 막으므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기타) 회색 계열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하여 차단한다. 빨강, 파랑 같은 원색 렌즈는 색을 왜곡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5. 골프 라운드에 나설 때, 특히 눈 건강을 위해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골프 시 눈 건강 관리 방법

 

 


1. 선글라스 착용 및 자외선 차단율 확인하기


골프를 칠 때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특히 흐린 날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는데, 흐린 날에는 구름에 반사된 자외선까지 합쳐지면서 결과적으로 자외선 복사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라운딩에 나섰다면,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구매한 지 2년 이상 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경원을 함께 운영하는 안과에서는 선글라스 차단율을 측정해주기도 하므로, 선글라스 재점검을 해 주는 것이 좋다.

 

 

2. 손 청결 관리 및 눈 비비지 말기


라운딩 중 골프 장갑을 낀 채로 눈을 비비거나, 흙과 먼지가 묻은 클럽을 만진 뒤 무심결에 눈을 비빌 수 있다. 눈이 가려울 경우 안과에서 처방받은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떨어뜨려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항상 청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휴대용 손 소독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3. 라운드 후 음주 및 흡연 지양하기


라운드 후 지나친 음주는 안구건조증과 노안에 간접적인 발병요인으로 작용한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많이 마셔야 한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 증상을 막아주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4. 골프공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겹쳐보이면 안과 내원하기

라운딩에서 가까운 거리의 사물, 골프공, 골프채가 뿌옇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고 시력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온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힘껏 날린 골프공이 허공 위에서 순간적으로 사라지거나 야간운전 시 차량의 전조등 때문에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험을 했다면 곧바로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골프포위민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