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눈병의 계절, 눈 건강 상식도 챙기세요!

여름철 눈 건강 관리법과 바른 안약 사용법!



잠 못 드는 열대야가 한창인 8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워터파크와 해수욕장,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놀이에 앞서 반짝 다이어트도 중요하지만, 이때 함께 챙겨 두어야 할 것은 바로 '건강 상식'입니다. 세균 번식이 쉬운 고온 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면역력이 평소보다 약해질 수 있는데,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감염성 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신체에서 가장 민감한 '눈'은 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고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됩니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눈병과 예방법 및 올바른 안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 대표 불청객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대표 안질환은 바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입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눈병으로, 습도가 높은 환경이나 해수욕장, 워터파크 등 공공장소에서 사람과의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감염 환자가 잡은 지하철 손잡이에 접촉해도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성인이 유행성 각결막염에 감염되면 약 1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이물감, 충혈, 통증 등이 지속됩니다. 추가 감염이 없다면 2~3주에 걸쳐 차차 회복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심한 각막염이 동반되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폴로 눈병은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납니다. 유해성 각결막염과 마찬가지로 발병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지속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눈에 이물감이나 통증, 눈부심, 눈물, 눈꺼풀 부종이 나타납니다. 환자 중 일부는 고열과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결막하출혈이 있지만 시력을 저하시키는 영향력이 극히 작다는 사실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다릅니다.


이처럼 두 질환 모두 바이러스에 의한 눈병으로, 직접적인 접촉이나 매개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주변에 환자가 있는 경우 신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합니다. 콘택트렌즈 착용과 메이크업 역시 중단하고, 눈 주변부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증상이 나타나면 냉찜질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만약 가려움, 이물감, 눈물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충혈된 눈을 가리기 위해 안대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이는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안대는 전문의의 처방 시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내 눈을 위한 여름철 자외선 차단




휴가지에서는 피부뿐만 아니라 눈 역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 산이나 바다에서 직사광선을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 상피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떄문입니다. 극히 드물지만, 심한 경우 각막에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야외활동 시 눈에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함께 눈물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가까운 안과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앞 당겨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안질환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눈의 노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선글라스착용입니다.  선글라스 선택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지 확인해야 하며, 흐린 날에도 착용해야 합니다. 선글라스가 없다면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거나 양산을 써서 눈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흔히 짙은 색의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율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선글라스 색의 농도는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색이 너무 짙으면 동공이 커져 눈을 더욱 피곤하게 할 수 있으므로, 선글라스를 썼을 때 눈동자가 희미하게 보이거나 신호등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합니다.





여름철 안약 처방




여름철 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눈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안과에서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안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약을 처방 받았더라도 안약 사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않으면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휴가지에서는 병원에 가는 것이 마땅치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 약국에서 안약을 구입하게 되는데, 안약의 성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용하면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안약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용함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여름철 안약의 올바른 사용법




check 1. 올바른 안약 사용법


일반적으로 항생제 성분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의 안약이 사용됩니다. 보통 염증이 있으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는데, 이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는 안약이라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균에 대한 내성이 생겨 오히려 세균 감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염증을 없애기 위해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안약을 자주 점안하면 녹내장, 백내장, 단순포진성 각막염 등 심각한 안과질환이 발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만성 결막염등이 있는 환자가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수개월 이상 사용하면 안압이 상승하여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약물 남용에 의한 녹내장은 통증이나 다른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진단이 어려우므로 시야 결손이 나타난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check 2. 인공눈물 사용법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이 들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판매하는 일부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들어있는데, 인공눈물을 하루에 4번 이상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방부제 일회용 인공눈물을 미리 준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세균 감염 방지 목적으로 방부제를 첨가한 일부 제품은 눈에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눈물을 처방 받았다면 유통기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인공눈물의 용기 부분이 눈에 닿으면 오염되어 눈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개봉 후 24시간이 지났거나 액이 혼탁해졌다면 곧바로 버려야 하고, 오염 방지를 위해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내 눈을 위한 수칙




㉠ 눈을 자주 비비지 않습니다.


㉡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 여름철에는 너무 짙은 눈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름철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 상피나 안검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강한 자외선은 피하며 외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실내를 항상 적정 습도를 유지하게 합니다. 


안약은 개인 전용을 두고 사용 해야 합니다.





여름철 눈 건강 Q&A




◈ 물놀이 중 콘택트 렌즈 사용, 물안경을 쓰니 괜찮지 않나요?


물놀이 중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다면 가시아메바에 의한 안질환 발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가시아메바는 물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각막염 및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합니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사람들도 물놀이 때는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가시아메바에 감염될

확률이 무려 450배가 증가합니다. 이외에도, 수영장 소독액, 각종 세균, 오염 물이나 해수욕장의

염분은 소독 후에도 미세량이 렌즈에 남아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 착용

불가피하다면 1회용 자외선차단 소프트렌즈를 착용하고, 물안경을 써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이 묻은 케이스를 실온에 마치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햇볕에 말려 소독하도록 합니다.


◈ 여름철 화장에 대하여 주의하여야 할점이 있나요?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눈 주위 메이크업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이섀도우, 마스카라,

아이라이너에 포함된 화학 성분이 눈에 들어 가면 눈물층으로 흡수하여 결막과 각막에 자극을

주게 됩니다. 이럴 경우 결막염,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섀도우를 바를때

에는 가루가 눈에 들어 가지 않게 하고 아이라이너는 가능한 속눈썹 점막 바깥쪽에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스카라는 각막에 닿지 않게 속눈썹에 바르고 눈썹 뿌리 부분에 

너무 가까이 바르지 말고 렌즈를 착용한 경우라면 천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우는 것인데 세심하게 지우지 않으면 잔여물이 축적되고

눈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리무버를 이용해 깨끗하게 지워야 합니다. 눈이 피로하고

눈 화장을 자주 하는 여성에게는 지우는 역할은 물론 눈을 보호하고 눈에 자극을 주지 않는

기능을 가진 기능성 리무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여름철에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장시간 노출되면 위험한가요? 


자외선에 눈이 장시간 노출되면 각막염,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양산과 모자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구입시에는 자외선이 확실히 차단되는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너무 색이 진한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치니 사용 용도에 맞추어 구입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름철 라식수술 괜찮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라식수술을 하면 괜찮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집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괜찮습니다. 수술을 여름에 받을 경우 습하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수술 부위의 감염, 염증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항생제의 발달로 절과 라식, 안과 관련 시술과는 큰 연관성이 없습니다. 여름과 겨울에

수술한 사람들을 비교해도 여름에 더 많은 염증과 감염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수술 후

세수와 샤워는 며칠이 지나서 해야 하므로 불편함이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