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혼탁"이 뭔가요??



 


각막은 눈의 가장 앞쪽을 구성하는 투명하고 딱딱한 부분입니다. 각막이 투명하기 때문에 눈 속의 홍채가 바깥에서도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것입니다. 눈동자의 색깔은 각막을 통해서 보이는 홍채의 색깔로 결정되며 인종에 따라서 갈색이나 검은색이나 푸른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홍채의 색깔은 인종별로 다양하지만 각막은 모든 사람에서 투명합니다. 각막이 투명해야만 빛이 산란되거나 반사되지 않고 효과적으로 통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막이 투명하지 않고 뿌옇다면 빛이 통과되기가 어려우므로 시력이 또렷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마치 안경 렌즈에 이물질이나 기름때가 끼어 있으면 뿌옇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라섹을 굴절교정레이저각막절제술이라고 부릅니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하기 때문입니다. 라섹은 수술 후 각막혼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각막혼탁은 각막이 불투명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피부에도 상처가 생기면 깨끗하게 낫지 않고 흉터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처가 깊을 수록 흉터가 심하게 남으며, 상처를 적절히 치료하지 않을수록 피부 흉터가 심하게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섹 후 각막혼탁 예방을 위해서도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라섹 후 각막혼탁은 대부분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게 됩니다.







각막혼탁 예방하기





라섹 후 각막혼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중요할까요?


두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자외선 차단입니다. 실내 조명에서는 자외선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외에서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바깥에 나갈때는 항상 자외선 차단 보안경이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합니다. 


둘째, 소염제 안약을 정기적으로 잘 넣어주는 것입니다. 라섹 후 사용하는 다른 안약들은 각막혼탁 예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소염제 안약만이 각막혼탁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라섹 후 각막혼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소염제 안약 만은 절대 소홀히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소염제 안약은 가능하면 넣는 횟수까지 정확히 지켜서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소염제로 인한 안압상승이 발생했을 때는 충분한 횟수의 소염제 안약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크릭스라는 안약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각막혼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각막혼탁을 방치하는 이유





왜 라섹 수술 후에 각막혼탁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아마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각막혼탁이 생기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라섹 후 1개월 째 외래진료에서 시력은 잘 나오지만, 세극등현미경 검사 상으로 각막혼탁이 조금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왜 라섹 후 각막혼탁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을까요?


첫째, 라섹 후 시력회복이 더디므로 각막혼탁이 생겨도 잘 못느끼기 때문입니다. 라섹 수술 후에는 각막상피가 불균일하므로 수술 후에도 겸쳐보이는 증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막혼탁이 조금씩 생겨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둘째, 각막혼탁이 서서히 생기기 때문입니다. 각막혼탁이 갑자기 생긴다면 시력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수술 후 각막혼탁은 매우 서서히 생기는 양상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심한 각막혼탁은 2~3개월이 지나서야 명확해 집니다.


셋째, 각막혼탁의 성격상 아주 심해지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안경에 뭐가 묻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내거나, 차유리에 미세먼지가 잔뜩 앉았어도 잘 모르고 지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각막혼탁도 심해지기 전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각막혼탁이 전체적으로 생기지 않고 국소적으로 발생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각막혼탁은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초기부터 철저히 예방해야 합니다. 이미 심해진 각막혼탁은 치료하기가 어렵고 치료가 되더라도 시간이 매우 오래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피부에도 상처가 난 후 흉터가 잘 남는 분들이 있고 흉터 없이 깨끗이 낫는 사람이 있으며 라섹 후에도 혼탁이 좀 더 잘 생기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각막혼탁의 치료





시력이 남아있지만 각막 반흔이나 혼탁으로 시력이 저하된 경우 각막을 교체하는 수술, 즉 각막이식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각막 이식은 성공률이 높은 수술이지만 이식 후 조직 거부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 혼탁의 재발 및 염증과 통증 등으로 수술 전보다 오히려 더 심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정하기 전에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시력이 없고 각막이식을 해도 거부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뿌옇게 변한 부분을 검은색으로 문신하는 각막 문신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수술하게 되며, 수술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이내입니다. 각막 문신수술이 어려울 때는 눈동자 모양이 그려져 있는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 렌즈의 소독 및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가지 사고사례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외상으로는, 성인의 경우 못을 박다가 콘크리트 조각이 튀어 눈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 가을에 풀을 베거나 잔디를 다듬다가 돌 조각이 튀어 눈에 들어간 경우, 드라이버를 자기 쪽으로 향하게 하고 작업하다가 실수로 자기 눈을 찌른경우, 위험한 작업 중에 보안경을 끼지 않아 눈 앞에서 무엇인가 터지면서 파편이 눈을 찌르는 사고 등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경우 열필심에 의한 찔림이 가장 많습니다. 염증이 생겼을 때는 후유증을 줄이려면 눈에 작은 이상이 있더라도 반드시 안과에서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