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안과학의 분류에서는 안과학을 크게 8개의 소분류 항목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중 사시/소아안과는 별도의 세부분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과 질환 중에서 소아에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화은 많지 않으나, 사시의 경우는 성인보다는 소아기에 주로 발견되고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엔 사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람의 눈은 정상적으로 어떤 물체를 쳐다볼 때 두 눈의 시선이 물체를 똑바로 향하고 있는 정위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사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두 눈의 시선이 한 물체를 동시에 향하는 정위를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상활을 비교하고 문제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눈 보기 에 대한 기본 개념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눈보기란 두 개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데도 상이 두 개가 아닌 하나로 보이는 것입니다. 사람이 정위로 두눈보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태어난 이후 몇 가지 발달을 거쳐야 합니다. 


만일 사시가 있거나 심한 부등시,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6세 이전에는 두눈보기가 발달되지 않기 때문에 학령기 이후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유아기에도 적절한 안과 검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시의 종류





○  내사시 : 안구가 안쪽으로 편위된 경우


○  외사시 : 안구가 바깥쪽으로 편위된 경우


○  상사시 : 안구가 위쪽으로 편위된 경우


○  하사시 : 안구가 아래쪽으로 편위된 경우


○  내회선사시 : 각막가장자리의 위쪽 중심이 안쪽으로 기우는 경우


○  외회선사시 : 각막가장자리의 위쪽 중심이 바깥쪽으로 기우는 경우


○  교대사시 : 두 눈이 교대로 편위되는 경우


○  한눈사시 : 사시가 항상 한쪽 눈에만 국한된 경우


○  일치사시 : 주시안이나 주시방향과 상관없이 편위각이 일정한 사시


○  불일치사시 : 주시안이나 주시방향에 따라서 편위각이 변화하는 사시


사위도 사시와 같은 방법으로 분류하지만 수직사위는 위쪽으로 편위된 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하사위는 없고 상사위만 존재합니다. 위의 여러가지 사시의 개념들을 중복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항상 오른쪽눈이 눈 안쪽으로 몰리면 오른쪽눈내사시, 두 눈이 교대로 안쪽으로 몰리면 교대내사시 등으로 종합하여 명명하기도 합니다.






사시의 원인과 검사법





문진


사시와 연관된 병력청취는 사시의 진단, 치료, 예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문진을 할 때 꼭 물어봐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력 : 사시는 가족력이 있으며, 대부분 우성유전을 합니다.


발생연령 : 발생연령이 빠를수록 융합 능력에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발생양상 : 사시의 진행이 급격한지 또는 간헐적인지를 확인합니다.


사시의 양상 : 근거리 또는 원거리를 볼 때의 변화여부를 확인합니다.


주시 : 눈의 편위가 항상 같은 눈인지 교대성인지를 확인합니다.


시력 굴절 검사


두 눈의 시력을 측정하여 비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진


시진을 통해 사시가 한눈인지, 교대성인지 아닌지 등과 함께 우세안이 어느 쪽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그 외에 머리의 위치와 안쪽눈구석주름의 유무를 관찰합니다.


신체검사


한눈주시검사 및 두눈주시검사


한눈주시검사는 환자의 한쪽 눈을 가리고 다른 눈으로 정면 30cm 거리에 있는 작은 광점을 주시시켜 각막반사의 위치를 살핍니다. 반사가 동공 중앙에 잇어 움직이지 않으면 주시 능력은 정상이고 동공 중앙에 있지 않으면 중심외주시가 있다고 합니다. 두눈주시검사는 두 눈을 모두 뜨고 정면 30cm 앞에 있는 작은 광점을 주사시켜 각막반사를 살핍니다. 한눈주시검사와 같은 위치에서 반사가 보이는 것을 확인한 후에, 광점을 멀리 했을 때와 가까이 했을 때의 반사 위치가 같으면 정상이고 정위 또는 사위임을 알 수 있으며 한쪽 눈의 반사 위치가 한눈주시 때와 다름녀 사시라고 합니다.


사시각측정


가림검사와 객관적검사가 있습니다. 가림검사는 주시 물체로 작은 광점을 사용하고, 5~6cm의 근거리와 30cm의 원거리에서 정면뿐 아니라 6개의 기본 주시 방향에서 검사합니다. 객관적검사는 환자의 협조를 받기 어렵거나 중심외주시가 있을 때 타각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각막반사검사, 프리즘반사검사 등이 객관적 검사에 사용됩니다.


한눈운동검사 및 두눈동향운동검사


한눈운동검사는 한쪽 눈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두눈동향운동검사는 두 눈의 운동상태를 검사하는 것으로 기능이 항진되거나 저하된 근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각기능검사


입체시검사, 억제검사, 이상망막대응검사 등을 통해서 감각기능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사시의 특징





1. 사위


사위는 잠복사시라고도 불리며 피곤하거나 주시를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때 또는 한쪽 눈을 가려 융합을 방해할 때는 사시가 보이지만 금방 융합하여 정위가 되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수평사위는 각도가 크지 않으면 증세가 없지만, 상사위와 회전사위는 심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사위는 증상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지만 충혈, 따가움, 통증, 복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특수 안경, 운동요법 등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일치사시


내사시


두 눈의 시축이 교차하는 경우를 말하며 소아에서 가장 흔한 사시입니다.


      영아내사시 : 대개 생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일차사시로 한쪽 눈에만 사시가 국한되는 경우는 약시가 동반되지만 양쪽 눈이 교대성인 경우에는 두 눈 시력이 좋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 조절내사시 : 보통 2~3세경에 나타나며 소아 내사시 중에 가장 많습니다. 굴절조절 정도에 따라 교정 안경을 사용하거나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 외사시


2~3세 전의 소아에서는 내사시가 흔하지만 성장하면서 외사시의 발생빈도가 증가합니다. 간헐적을 나타나는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예후와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 수직사시


수직사시는 상사시와 하사시가 있으며 수평사시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직사시는 선천적 원인으로는 외안근의 부착이상과 인대이상, 선천 결손, 근마비 등이 있으며 후천적 원인으로는 대부분이 외상이고 전신질환의 합병증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거짓사시 


거짓사시는 눈은 정위이지만 외견상으로는 사시처럼 보이는 경우입니다.


3. 마비사시


마비사시는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에 의한 눈과 머리에 외상 등에 의해 외안근이 마비되어 안구 운동의 불일치를 보일 때 나타납니다.


마비사시의 치료는 워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며, 사시의 양상에 따라 마비안을 가져주고 교정 안경을 사용하며 심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사시의 치료





사시치료의 두 가지 큰 목적은 두눈단일시를 획득하고 눈의 위치를 올바르게 하여 외관을 보기 좋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소아에서의 시력과 융합기능은 8세가 되어야 완성되는데, 그 이전에 사시가 있는 경우는 심한 시력저하와 시기능장애가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융합기능이 완선되기 전에 일찍 사시를 발견해서 치료하면 시력도 증진되고 시기능 손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융합을 할 수 없는 선천내사시는 생후 4~5개월 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소아의 후천사시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반드시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소아과 안질환





시력이 나쁜 원인은 대개 굴절이상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근시가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근시의 경우 유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현대의 생활 방식은 컴퓨터, 게임기 등 근거리에서 장시간 눈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져 근시 발병의 위험을 더 높였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안경을 착용한 경우에는 어린이의 시력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조기 시력거맛와 적극적인 시력관리가 근시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혹은 굴절이상을 교정하지 않아서 안경을 써도 정상시력이 나오지 않는 약시의 경우 조기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장애를 겪거나 입체적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눈을 가려주는 치료가 필요하며 시력이 고정되기 전인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할쪽 눈동자는 치료가 필요하며 시력이 고정되기 전인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쪽 눈동자는 정면을 향하고 다른 한쪽은 다른 곳을 보고 있어 시선이 일치하지 않는 사시가 있는 경우에도 시력발달을 방해하므로 안과 검진이 중요하며, 눈의 위치를 바로잡는 수술 혹은 안경착용 및 약시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간혹 부모님이 아이를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치료를 늦추는 경우도 있으나, 사시는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겠습니다. 어릴수록 치료효과가 좋고 치료기간도 짧으므로 생후 6개월이 지나도 두 눈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속눈썹이 눈의 까만 자위를 찔러 눈물이 계속 나고 눈이 부시거나 결막이 충혈되는 안검내반도 적절한 약물적 혹은 수술적 치료를 해주어야 지속적인 각막의 손상을 막아 시력장애를 예방할 수 잇습니다. 출생 시부터 눈물이 흘러나가는 관이 끝이 완전히 뚫려 있지 않아 눈물, 눈곱 등이 고여 비루관폐색증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역시 중요합니다. 선천적으로 눈이 한 곳을 주시할 때 계속 떨리는 안구진탕도 심한 난시가 동반되므로 적절한 안경교정 및 원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며, 심하게 고개를 돌려서 보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