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맨처음 안경을 만들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가벼운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오랜시간 함께했지만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은 안경은 어디서, 어떻게, 왜, 누가 발명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안경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시력을 교정하기 위한 안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800년 전인 1280년 이탈리아의 플로렌스 도미니크 수도원의 수사인 알렉산드로 드 스피나와 그의 친구인 물리학자 살비노 데질르 알망티에 의해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13세기경 안경을 사용한 문헌 기록이 남아 있어 안경을 처음 발명한 곳은 중국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일반적인 견해로는 실크로드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검투사 경기를 보려고 안경을 썼던 네로황제





기록에 따르면 고대 중국의 판관들이 연수정으로 만든 검은 안경을 썼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네로 황제가 에메랄드로 만든 안경을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안경은 고대부터 친근하게 우리 일상에 스며든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안경은 광학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현대적인 안경과는 다르게 일종의 보호안경이었다고 합니다.







책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안경의 수요도 폭발





구텐베르크가 나오기 전까지 책은 일일이 필사에 의해 제작되었는데 보통 두 달에 한권이 생산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구텐베르크가 인쇄기를 발명한 이후 1주일에 500권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다른 제조물이엇다면 단순한 생산성의 향상으로 끝날 문제였지만 이건 지식의 집합체인 책이었습니다. 


"정보는 권력의 증거이자 확장자"라느 말처럼 정보는 곧 힘이며 권력이었습니다. 이 권력이 일반 대중들에게 넘어가게 됙 것입니다. 1450년,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가 출간된 이후 1500년까지 50년 동안 2천만권의 인쇄본 책이 찍혀져 나왔습니다. 이렇게 출판물이 범람하자 사람들이 찾게 된 것이 바로 안경이였습니다. 그동안은 눈이 안 좋더라도 사물을 분간할 정도만 되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지만, 책이 일상화되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은 도태를 의미했습니다. 책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안경의 수요도 폭발하게 됐고 안경은 대중들의 품으로 뛰어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안경, 애체





우리 역사에서 최초의 안경은 조선시대에 '애체'라고 불리던 물건입니다. 이는 중국식 발음을 그대로 따온 것인데 애체라는 말과 함께 왜납이라고도 했습니다. 왜납은 안경을 이르는 페르시아어 애낙에서 따온 듯 합니다. 이러던 것이 안경으로 정착하게 된 것입니다.







정조는 지독한 근시였다.





아마 우리 역사 속에서 안경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정조대왕일 것입니다. 실제로 정조는 지독한 근시라서 책이나 서류를 보기 위해서는 꼭 안경을 착용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안경은 허리에 찼다고 합니다. 안경은 안경집에 넣어서 찼고, 남에게 보이는 것이기에 사치품으로 이용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안경에 관한 전에 없던 예절까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은 눈이 나빠도 안경을 쓰고 어른 앞에 나설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젊은이와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안경을 걸치고 존귀한 사람을 보는 것이 건방지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대중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조선의 마지막 왕이라 할 수 있는 순종의 경우 안경 없이는 살기 힘든 지독한 근시였는데 황태자 시절 고종황제에게 향할 때 안경을 벗고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 안경쓴 모습의 다산 정약용 영정 >



현대의 안경





현대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발달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근시, 난시로 인해 두꺼운 안경을 낍니다. 현대에서 안경은 광학적 요소, 해부학적 요소, 미적요소를 고려해 조제 및 가공을 하며 유리의 성분은 산성, 염기성, 양성 성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산성 성분으로는 실리카, 붕산, 인산 등이 있고 망목성형 산화물로 불립니다. 또한 염기성 성분으로는 소다, 카리, 석회, 중토, 고토 산화연 등이 있으며 수식 산화물로 불립니다. 양성 성분으로 아연화, 알루미나 등이 있고 중간매체 산화물로 불립니다.


현대에는 안경을 대신한 시력교정 수술법이 등장하여 라식, 라섹 등 각막의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수술법도 성행하고있다.